↑ 코로나19판데믹과 관련해 "중국에 화났다"고 발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중국 자본을 겨냥해 외국인 투자 규제를 강화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출처=백악관·모디 총리 트위터·블룸버그 |
↑ 지난 해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투자를 비롯한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1년 후 중국발 코로나19판데믹이 닥친 가운데 인도는 중국을 겨냥해 외국인 투자 규제를 강화했다./출처=로이터통신·모디 총리 트위터 |
무역부가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규제 강화는 중국 자본 유입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인도 정부의 규제 강화로 규제 대상국이 인도와 육로 국경을 접하는 중국과 부탄,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네팔 등이 새로 포함됐지만 이들 국가 중 인도에 투자 관심을 보이고 실제 투자에 나선 나라는 사실상 중국 뿐라는 이유에서다. 그간 인도에서 외국인 투자는 원칙적으로 핵심 안보 분야가 아닌 이상 당사자간 거래가 이뤄지면 정부가 '자동 승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예외적으로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 발 외국인 투자만 인도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제한하고 있었다.
최근 중국은 인도에 대해 '인도-파키스탄 간 카슈미르 국경 분쟁'에 간섭하면서 동시에 인도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를 해왔다. 자동차 제조업 부문과 기술 부문 스타트업 분야가 대표적이다. 시장 분석업체 게이트웨이하우스의 올해 2월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 간 중국은 인도 스타트업에 62억 달러(약 7조 5454억원)에 달하는 돈을 직접 투자 방식으로 투자해왔다.
대표적으로 중국 텐센트와 중국 최대 온라인상거래업체 알리바바 등이 최근 몇 년새 인도 스타트업 분야 최대 투자자로 부상했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개발한 중국 바이트댄스는 인도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중국의 그레이트월모터와 MG모터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인도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인도의 외국인 자본 투자 규제 강화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중국 측 코로나19사태 은폐 의혹과 관련해 "중국에 화났다"면서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출처=백악관 영상 캡처 |
브리핑 중 한 기자가 대통령에 '중국에 화가 난거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대답은 완전히 '그렇다'일 것(Well, the answer might very well be a very resounding yes)"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는 그들이 이것을 하기 전까지는 좋았다(Our relationship with China was good until they did this)"면서 "미·중 관계는 중국이 관리 실수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아니면 고의적으로 그런 것인지에 달려있다. 고의인지 아닌지는 엄청난 차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이 이를 멈추게 할 수 있었지만 결국 전 세계가 고통을 겪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통령은 지난 주에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미국 기여금 지급을 일시 중단한다면서 'WHO가 중국 편만 들어 판데믹을 야기했다'는 이유로 중국을 간접 겨냥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직접 비난으로 수위를 높였다.
↑ 앞서 17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중국 때문에 전세계가 코로나19에 희생됐다"면서 "미국이 중국 우한 실험실에 직접 출입해 조사해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중국을 비판했다./출처=폭스 뉴스 인터뷰 영상 캡처 |
중국은 지난 달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인민 승리'를 선언했다. 이를 전후해 발원지 흔적 지우기와 더불어 시 주석의 '일대일로'(중국 중심 경제협력벨트) 관심 국가인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을 비롯해 중남미·아프리카에 코로나 원조 외교를 하며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다.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왼쪽)은 지난해 3월 프랑스 파리를 국빈 방문해 에어버스 항공기 300대 구매 약속을 하는 등 지난해 프랑스에 550억 달러(당시 약 63조 8000억원)의 돈 다발 외교를 했지만, 올해 코로나19판데믹이 불거지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중국을 믿을 수 없으며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 |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19사태와 관련해)중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우리는 투명하게 알 수 없다"면서 중국 체제에 대한 불신을 시사하기도 했다. 대통령은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말하고 정부를 비판할 수 있지만 권위주의 체제에서는 진실이 억압된다"면서 "지금 유럽연합(EU)는 중국에 의료장비와 약품을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시민들은 경제적 주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영국에서는 도미니크 라브 외무부 장관이 "중국과 예전같은 비즈니스 관계로 돌아갈 수 없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장관은 "중국이 코로나19 조기 대응에 성공했다는 것 대해 심층적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불신감을 드러냈다. 영국 다수당인 보수당 소속 톰 투겐트하트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무역만 우선 순위로 삼고 중국과 관계를 강화한 대가를 지금 치르게 됐다"면서 "중국 때문에 전세계인의 건강이 위험에 빠졌다"고 중국을 비판했다. 중국이 이미지 변신 차원에서 방역용 마스크와 진단 키트 지원 등 '코로나 외교'에 나서기는 했지만 공산당 지도부의 국정운영 체제를 대외적으로 선전하며 왜곡된 주장을 퍼트리자 그간 중국 통계에 대한 불신과 중국 측 태도에 대한 반발감이 더 커진 탓이다.
↑ 시진핑 주석이 '인민과 바이러스 간 전쟁 승리'를 선언한 지난 달 10일 이후 자오리젠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코로나19바이러스는 미국이 흘린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주장하면서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사무총장은 중국 옹호 발언을 하다가 전세계 불만을 샀다./출처=자오리젠 대변인 트위터·신... |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 세계 각국은 잇따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 사용 '금지령'을 내리고 있다. 줌은 코로나19판데믹 속에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회의 참여자나 기업이 중국에 있지 않았음에도 줌의 화상회의 데이터가 중국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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