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2월 28일, 소비 진작을 위해 3~6월 중 체크·신용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율을 기존보다 2배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신용카드는 15%에서 30%로,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은 30%에서 60%로, 전통시장·대중교통 사용액은 40%에서 80%로 공제율을 상향했다. 여기에 지난 8일 추가 발표를 통해 4~6월 중 코로나19 피해업종(음식·숙박업, 관광업, 공연 관련업, 여객운송업) 사용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율을 일괄 80%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최대의 혜택을 받기 위해 어떤 종류의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할 것인지를 조사하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1위는 42.8%(428표)의 압도적인 수치로 '무조건 혜택 카드'가 차지했다. 해당 카드 타입은 전월실적과 한도없이 언제 어디서나 할인/적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쉽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용카드로는 '신한카드 딥드림', '우리 DA@카드의정석', '현대카드ZERO' 등이 대표적이며 체크카드는 '카카오페이 신한 체크카드(무지)', 'KB국민 리브메이트 체크카드', 'NH농협 올바른포인트 체크카드' 등이 있다.
2위는 25.9%(260명)의 득표율로 '고정비 할인 혜택 카드'가 차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가 위축되자 4명 중 1명 꼴로 점심값, 교통통신, 관리비, 주유 등 고정비 할인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3위는 14.3%(143명)의 득표율로 '온라인쇼핑/배달앱/구독서비스 혜택 카드'가 차지했다.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방침으로 소위 '집콕'하는 시간이 많아지자 배달의민족, 쿠팡, 마켓컬리 등 배달앱 혜택과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의 구독서비스 혜택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실제 1분기 내 새롭게 출시된 상품들은 구독서비스, 배달앱, 공과금 혜택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2월 현대카드가 출시한 '디지털 러버'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요금을 최대 1만원까지 청구할인 해준다. 지난 2월 출시된 우리 '카드의정석 아파트(APT)'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정기권의 30%와 아파트 관리비 및 도시가스 요금 등을 청구할인 해준다. 지난 1월 출시된 '신한카드 딥 원스'도 디지털 구독 서비스 정기결제 이용 시 건별 최대 6000포인트를 월 최대 3건까지 적립해준다. 지난 2월 출시된 '삼성카드 2V4'는 넷플릭스와 배달앱에서 5% 할인을 제공한다.
4위는 7.6%(76명)로 '항공마일리지 적립 및 라운지 혜택 카드', 5위는 5.5%(55명)로 '간편결제 혜택카드', 6위는 4.1%(41명)로 '병원/약국/건강 등 웰니스 혜택 카드'가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인기 상품이었던 항공마일리지카드에 대한 수요는 대폭 줄었다. 지난 6일 발표된 카드고릴라 2020년 1분기 신용카드 총결산을 살펴보면, 2019년 총결산에서 20위권에 들었던 마일리지 카드들이 3종이나 차트아웃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이 60%로 오르면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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