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감염병 시국에 치러진 21대 총선은 애초 감염 우려로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는 달리, 총선으로는 28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철저한 방역 조치와 함께 이념 대결 양상으로 치러지면서 투표율이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21대 총선 투표율은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선, 전체 유권자 4,399만 명 가운데 2,912만 명, 66.2%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이는 지난 1992년 14대 총선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 같은 투표 열기는 지난주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6.69%를 기록하면서 예고됐습니다.
애초,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투표를 꺼릴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돼 왔지만 이념 대결 양상으로 치러지면서 전체 투표율이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강정시 / 서울 이화동
- "아침 3시 반에 일어났어요. (투표를) 꼭 해야 되겠다는…."
▶ 인터뷰 : 최도윤 / 서울 삼선동
- "기대를 했었는데, 잠이 와서 자다 갈까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일어나서 (투표를) 하고 가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투표는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를 반영해 철저한 방역 속에 실시됐습니다.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한 뒤 체온을 잰 후 투표장에 입장하도록 했고, 손소독제를 바른 뒤 비닐장갑을 낀 상태에서 투표가 이뤄졌습니다.
대기 줄에서도 사람 간 1미터 간격을 유지한 상태에서 선거가 진행됐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은 오후 6시 이후에 투표를 진행하도록 해 일반 유권자의 동선과 분리시킨 상태에서 투표가 치러졌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