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20%가 넘는 역대급 투표율로 사전투표 열기가 후끈했습니다.
막말 논란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통합당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도부 입단속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얘기 정치부 우종환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우 기자, 사전투표율이 이렇게 높게 나왔는데 자세히 뜯어보니 지역별로 좀 차이가 있습니다. 왜 이런 거죠?
【 기자 】
네, 가장 투표율이 높은 곳은 전남으로 30%가 넘게 나왔습니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대구인데 20%를 조금 넘은 정도인데요.
둘 차이가 약 10%포인트 정도가 나죠.
유독 대구의 투표율이 낮은 이유로는 일단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이다 보니 유권자들이 덜 나왔다는 추측이 있습니다.
여기에 통합당의 지지세가 일방적으로 강한 곳이라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신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구 같은 경우 여당이 누구냐면 통합당이에요. 거기서 낮다는 건 통합당에 나쁘지 않다는 거예요."
반대로 말하면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좀 더 치열한 경합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 질문 2 】
열기는 뜨거운데 투표소를 다녀온 몇몇 분들이 비례대표 후보 투표가 다소 헷갈렸다고 하는 것 같은데요?
【 기자 】
여기 비례대표 후보 투표용지 모형이 있는데요.
보시면 민주당과 통합당 자리인 1, 2번이 없습니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비례후보를 안내기 때문에 투표용지에 없는 것이고요,
바로 민생당 3번부터 시작합니다.
미래통합당과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이 4번과 5번에 있죠.
그래서 지금 보시는 화면처럼 각 당은 지역구 투표와 비례대표 투표를 이렇게 하면 된다고 홍보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헷갈리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위성정당을 만들 때부터 나왔던 우려인데 어느 정도 현실로 나온 모습입니다.
【 질문 3 】
이번엔 막말 논란에 진통 겪고 있는 통합당 얘기해보죠.
오늘 김종인 총괄공동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대표가 아침 일찍 만났다면서요.
무슨 얘기를 나눴나요?
【 기자 】
아무래도 차명진 후보를 비롯한 막말 논란의 후폭풍이 강하다 보니 언급이 나왔는데요.
앞서 차 후보를 윤리위원회에서 제명하지 않고 탈당권유 처분을 내려 선거를 치를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김 위원장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 얘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공동선대위원장
- "차명진 후보 같은 그런 사람 윤리위원회 그런 식으로 판단한 거 납득할 수 없어."
황 대표도 동의했는데요.
황 대표는 어제저녁(10일) 입장문을 통해 "차 후보는 더 이상 우리 당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윤리위의 결정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여론이 좋지 않자 차명진 후보와 거리를 두는 모양새인데요.
황 대표는 그러나 차 후보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4 】
n번방 폭로 가능성이 점쳐졌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종인 위원장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는데, 왜 그럴까요?
【 기자 】
김 위원장은 황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지도부 입단속을 해달라고도 했는데요.
발언 보실까요?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공동선대위원장
- "당내 지도부에 지시하셔서 제발 좀 쓸데없는 소리 좀 하지 말아 달라고…."
여기서 말하는 지도부는 어제 'n번방 여권 인사 개입설'을 주말쯤 공개할 거라고 암시하는 발언을 했던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입니다.
민주당이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하고, 통합당에선 다시 "주말 폭로설은 와전"이라고 말해서 잡음이 일었습니다.
안 그래도 막말 논란에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괜히 한 마디해서 더 이상 논란거리를 만들지 말라는 게 김 위원장의 의도로 보입니다.
【 질문 5 】
마지막으로 총선 판세 한번 보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범여권이 180석까지 얻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요?
【 기자】
네 유 이사장이 어제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한 말인데요.
민주당 압승 분위기가 흐른다며 범여권이 180석까지 얻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섬뜩한 일"이라며 막아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예언'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끌어내리려는 술수가 벌어질 거라는 건데요.
민주당 과반을 막아달라는 호소입니다.
실제로 오늘 한 언론사가 서울대, 빅데이터 업체와 함께 그동안 400건 넘는 여론조사들을 모아 판세를 분석해 봤는데요.
비례위성정당을 합쳐 민주당이 165석 과반을 차지하고, 통합당이 110석을 차지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앵커멘트 】
흐름을 이어가느냐, 뒤집기에 성공하느냐, 사전투표는 끝났지만 본투표가 남아있으니 모든 정당이 사활을 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