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진모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공갈 등 혐의를 받는 40살 박모 씨 등 2명을 붙잡아 지난달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박씨 등은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주진모를 비롯해 연예인 등 피해자 5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앞서 주진모 측은 휴대전화를 해킹당한 뒤 사생활 유출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해킹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진모와 다른 유명 배우 간 문자 메시지 내용이 캡처 화면 형태로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박씨 외에도 범행에 연루된 이들이 더 있는지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에 있는 공범에 대해서도 국제공조 등을 통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같은 공범의 지시를 받고 '몸캠 피싱' 피해자로부터 받은 돈을 세탁해 외국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는 39살 문모 씨 등 2명도 함께 붙잡아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겼습니다.
몸캠 피싱은 카카오톡 영상 통화 등을 통해 피해자의 음란 행위를 녹화한 뒤 이를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금품 등을 요구하는 범죄를
경찰에 붙잡힌 일당은 여성들을 협박해 성(性)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씨는 과거 박사방에서 주진모 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이 한 일이라는 취지로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조씨와 연예인 해킹 사건은 관련이 없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