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통령이 대출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었다면 부실이 나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면서 기업들에게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주문했죠.
하지만 실제 현장은 어떨까요.
한 해 매출이 떨어졌다고 은행이 대출 연장을 안 해주고 금리는 더 올려받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 중소기업 대표는 최근 주거래은행에 기존 대출 만기를 1년 연장해 달라고 신청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
매출 하락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40년 넘게 거래해왔는데 한 해 매출이 떨어졌다고 바로 거부한 겁니다.
▶ 인터뷰 : 중소기업 대표
- "자기네들 리스크 때문에 금융기관에서는 도움을 안 주고 있어요."
은행 측은 매출이 줄어 어쩔 수 없다며 예외 없이「1년 대신 3개월 연장만 가능하다는 입장, 그마저도 기존 5%대였던 금리를 8%대로 올렸습니다.」
매출 하락은 일시적일 뿐 회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중소기업 대표
- "이자, 세금, 4대 보험은 정상적으로 납입하고 있는데 요주의 기업으로 분류돼 3개월마다 연장하니깐 불편하죠."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대출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면 부실이 나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보수적인 집행이 계속되는 겁니다.
심지어 대통령 발언이 나온 날, 은행 측은 이 회사의 법인카드 한도마저 줄였습니다.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은행의 관행이 계속되면서 가뜩이나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