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6일) 부산신항에서 15만톤급 화물선이 크레인에 충돌하는 사고가 났죠.
사고 직전 선박에서 갑자기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는데, 해경은 화물선이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자 역추진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5만 톤급 화물선이 부산신항 크레인을 충돌하기 직전 모습입니다.
선미가 부두 쪽으로 근접하자, 갑자기 검은 연기를 내뿜습니다.
배를 멈춰 세우려고 갑자기 역추진을 할 때 나오는 연기입니다.
그런데도 선박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크레인을 덮치고 맙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전진 타력을 제어하려면 후진을 넣어야 할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게 제어가 잘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선장과 도선사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고로 대당 100억 원에 달하는 크레인 1기가 넘어지고, 2기가 궤도를 이탈해 수백 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 인터뷰(☎) : 부산항만공사 관계자
- "수리하는 데까지는 최소한 3개월 이상은 걸릴 거 같고요. 정상화되기까지는 4~5개월은 걸릴 거 같습니다."
해경은 현장 수습과 선원들의 검역 절차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