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72포인트(1.77%) 오른 1823.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4.84포인트(1.94%) 상승 출발한 지수는 뉴욕증시 호조 영향에 투자심리를 회복하며 1820선을 회복했다. 지수가 1820선 위쪽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약 한달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확산 둔화에 대한 기대로 폭등했다. 우려는 여전하지만 유럽과 미국에서 상황이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하면서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융 지원도 이어졌다. 연준은 2조달러 규모 재정 부양책의 일환으로 일선 은행들이 시행하는 소기업 대출을 연준이 다시 사들이는 기구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 대출을 보다 원활하게 하려는 조치다. 구체적인 방안은 이번 주 공개될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이날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8.15%, 10.61%씩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4.98%, 2.73%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6조원을 밑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한 '깜짝 실적'을 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의 급등과 예상보다 양호한 삼성전자 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면서 "다만 지수가 저점 대비 20% 넘게 급등했다는 점에서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코로나 정점 기대가 부각됐으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발목을 잡은 것으로 추정한다"며 "향후 코로나 공포에서 경기 침체 이슈로 전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운수창고, 기계, 운송장비,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유통업, 섬유의복, 전기전자 등이 크게 뛰었다. 통신업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올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현대차,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21개 종목이 올랐고 145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69포인트(1.62%) 오른 606.90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달 10일 이후 약 한달 만에 600선을 회복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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