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형제의 힘겨운 바통 터치다. 아우 성훈이 먼저 판타지 로맨스 ‘사랑하고 있습니까’로 극장가에 나섰다가 초라한 퇴장을 맞은 가운데 다음 주자는 이시언의 ‘서치 아웃’이다. 과연 이시언은 굶주린 극장가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앞서 지난달 27일 개봉한 성훈의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첫 날 1341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8위로 첫 출발 했다. 4월 개봉작 가운데 유일하게 오프라인 언론시사회 및 배우 인터뷰를 진행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함량 미달의 완성도로 인해 혹평 속에서 그 효과는 무색했다.
이후 8위권에서 줄곧 머물다 4월에 들어 10위권 밖으로 나가 떨어졌다. 일일 관객수는 500명 대에서 그마저도 이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신작들의 1만대 이하의 일일 관객수로 고전하며 장기 상영이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해도 이는 참혹한 성적표.
영화는 여주인공 소정(김소은)이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마법의 책을 마난 뒤 벌어지는 예측 불허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로맨스.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를 모시며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파티셰 알바생 소정과 카페 주인 승재(성훈)의 이야기다.
영화는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흰긴수염고래’라는 온라인 게임, 이로 인해 벌어진 연쇄 자살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서치아웃’은 이 같은 최악의 SNS 범죄를 모티브로 범죄의 타깃을 청소년이 아닌 SNS를 쓰는 불특정다수로 범위를 높여 현실 공포를 높이고자 한다. 외로움과 공허함이라는 딜레마에 빠진 사람들의 약해진 심리를 자극해 몰입 감을 높이고, SNS의 편리함 이면의 부작용과 위험성도 지적한다.
하지만 어설픈 스토리 라인에 진부한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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