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량은 3조7072억원으로 2월의 6조5273억원에 비하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DLS 역시 2월 발행량은 8374억원이었지만 3월엔 4912억원으로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ELS나 DLS는 보통 발행 후 6개월 후 조기 상환에 성공한 투자자들이 재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해 조기 상환에 실패하면 재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가워진 시장에서도 이번 달부터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높은 쿠폰의 ELS를 제시하면서 '중위험·중수익'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주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에선 녹인구간이 45~50%라 안정적이면서도 9% 이상의 예상수익률을 제시하는 ELS가 나왔을 정도다. 지난해 말에 3~4%에 불과했던 ELS 쿠폰은 최근 평균 6~8%대로 높아졌다.
거기다 ELS의 경우엔 보통 기초자산의 가격이 40~50% 이상 떨어지는 상황이 오지 않는 경우라면 녹인터치 구간에 해당하지 않아 원금 손실 위험이 없는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한몫하고 있다. 이미 유로스톡스50 등의 일부 기초자산은 고점 대비 50% 하락한 상황이라 증시의 하방지지선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ELS는 투자 기간에 녹인 구간 이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만기 상환 때 원금과 약속된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청약경쟁률이 높은 ELS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달 중순엔 증시 하락에 대한 공포 때문에 청약 한도 미달로 ELS 발행 자체가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고 예상수익률이 높은 ELS가 나오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삼성증권이 지난주 발행한 제24183회 ELS는 11.12%의 고쿠폰에 관심을 모으며 3.41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다만 최근에 나오는 ELS들이 대부분 6개월 이후 조기 상환은 기초자산이 발행 당시에 비해 7.5~10% 이상 빠지지 않는 조건이기 때문에 조기 상환보다는 긴 호흡을 가지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고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계속되고 있어 6개월 후 일시적으로라도 증시가 지금보다 더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ELS는 증시가 50% 이상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 기대하는 투자자가 직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