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값 하락 전환 ◆
↑ 2일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중개업소 앞에서 한 여성이 물건을 살피고 있다. [김재훈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10개월 만에 내려가기 시작했다. 서울 전체적인 하락세는 올 1월부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이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강북권 주요 지역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탓이 컸다. 마포는 -0.02%, 용산과 성동은 -0.01%로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강남 3구는 내림세가 더 심해졌다. 서초구는 지난주보다 0.17%, 강남구는 0.16%, 송파구는 0.12% 떨어졌다. 9·13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가격이 조정을 받았던 2019년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심하다. 개포우성2 전용 127㎡와 반포주공1단지 전용 106㎡는 둘 다 종전 최고가 대비 5억원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됐고,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84㎡는 4억원 내렸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상승폭은 0.04~0.05%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은 물론 새로운 풍선효과가 예상되던 오산 군포 구리 등도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실제로 수원 일대 아파트 시세는 5000만~1억원까지 떨
전문가들은 일단 4월을 서울 집값의 '단기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집값을 좌우하는 주택매매 거래량, 보유세, 총선 등 굵직한 변수가 동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손동우 기자 /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