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좌)과 이동섭 미래통합당 후보(우). [사진 출처 = 우원식 SNS·이동섭 SNS] |
노원을에서 격돌하는 두 후보는 과거 한솥밥을 먹던 사이다. 민주당 공천을 확정한 우 후보는 제17대·제19대·제20대 총선을 통해 3선 중진인사로 거듭났고, 우 후보에 맞서는 이 후보는 지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노원을 옆 지역구인 노원병에서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지냈다. 이 후보는 2013년 노원병 재보궐선거 때 안철수 현 국민의당 대표를 도우며 인연을 맺었고, 안 대표를 따라 국민의당으로 갔다. 이후 이 후보는 국민의당 해체 및 통합 과정을 거치며 제1야당인 통합당의 일원이 됐다. 두 후보 모두 '오늘의 적'이 된 '어제의 동지'를 상대하게 된 것이다.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권자와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다. [사진 출처 = 우원식 SNS] |
1일 오전 중계역 인근에서 만난 이 모씨(32)는 "우 후보는 민주당 핵심인물로 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말 우리 지역에 왔는데 그때는 우 후보의 추진력이 한 몫 했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후보가 민주당의 핵심인물이 아니라면 그런 일이 가능하겠나"라고 부연했다. 이씨가 말한 문 대통령의 행보는 지난 2017년 12월7일 노원구에서 열린 '노원 제로 에너지 실증 단지 오픈하우스 행사'를 말한다.
우 후보는 '4선 도전'을 위해 '서울 동북부 신경제중심지 완성'이란 구상을 꺼냈다. 이를 위해 ▲지하철 4호선·7호선 급행화 조속 추진 ▲KTX수서-의정부 연장사업 및 GTX-C 노선 연계 추진 ▲GTX-C 노선에 따른 신경제교통망 추진 등을 당 소속 노원·도봉 후보들과 연계했다
↑ 이동섭 미래통합당 후보가 유권자 스킨십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 출처 = 이동섭 SNS] |
이 후보는 ▲노원지역 부동산 투기지역 지정 철회 추진 ▲주민희망 단지 대상 재건축 용적률 대폭 상향을 골자로 한 '재건출 패스트트랙' 입법 발의 ▲종합부동산세 및 재산세을 비롯한 보유세 대폭 감면 추진 등 굵직한 부동산 공약을 꺼내 유권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
이날 오후 노원역 인근에서 만난 장 모씨(여·42)는 "우리 지역은 여당세가 강하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당을 찍을까 한다"며 "이 후보도 우리 지역에서 오래 일했던 사람이고, 그가 꺼낸 부동산 관련 공약이 우리 세대에게는 큰 공감을 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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