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요즘 애들은 마인드가 다르다. 주눅들지 않고, 더 덤벼드는 것 같다.”
LG트윈스 안방마님 유강남(28)이 엄마 미소를 지었다. 올해 입단한 신인투수 이민호(19)와 김윤식(20)의 성장 때문이다. 이 밖에 '3월의 남자'로 등극한 이상규(24)의 활약도 즐겁기만 하다. 두터워진 마운드에 주전포수로서 자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 앞에 나타난 유강남은 “(이)민호와 (김)윤식이는 성장 가능성이 엄청 큰 선수들이다. 내가 투수 공을 많이 받지 않나. 공을 받아보면 속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감이 든다. 새 얼굴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가 자체 청백전 경기에 앞서 훈련을 가졌다. 유강남이 훈련을 하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또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부터 자체 청백전까지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이상규에 대해서도 “(이)상규가 노력을 엄청 많이 한다. 운동은 물론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지난해 제주도와 오키나와 개인훈련부터 운동을 같이 했다. 컨디션이 좋은데, 이를 유지하게끔 도와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LG는 투수왕국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다만 스프링캠프 이후 미국에 있다가 들어온 외국인 원투펀치 타일러 윌슨(31)과 케이시 켈리(31)은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 중이다.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강남도 윌슨과 켈리의 공을 받고 싶은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아 정규시즌 개막은 5월로 미뤄질지 모른다. 유강남은 “윌슨과 켈리의 공도 빨리 받고 싶은데 아직 언제 개막할지 모른다. 안전과 건장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윌슨과 켈리는 스스로 몸을 잘 만들고 있을 것이라 걱정은 되지 않는다. 빨리 보고싶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