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박혜진 선수가 생애 5번째 정규시즌 MVP를 받았습니다.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된 데 이어 시상식도 열리지 못해 비운의 수상자가 됐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자프로농구(WKBL)는 보도자료로 박혜진이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은행의 2년 만의 정규시즌 1위를 이끈 박혜진은 기자단 투표에서 108표 중 99표를 획득해 박지수, 강이슬 등을 크게 따돌렸습니다.
박혜진은 통산 5번째 MVP를 거머쥐어 7회의 정선민에 이은 두 번째 최다 수상자가 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시상식이 열리지 못해 많은 사람의 공개 축하를 받지 못했습니다.
정규시즌 조기종료로 샴페인도 터뜨리지 못했던 박혜진은 MVP 수상 소감 역시 영상메시지로 대신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혜진 / 우리은행 가드
- "저만 상을 받게 돼서 팀원들에게 미안하고, 상금을 코로나로 어려우신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해서 기부할 예정이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통산 7번째 지도상을 받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 신인상 주인공 허예은도 영광의 시상식 무대엔 오르지 못했습니다.
득점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강이슬은 4개의 트로피를 집에서 배송받을 예정입니다.
여자프로농구와 함께 코로나19로 시즌 조기종료의 비운을 맞은 남자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조만간 시상식 없이 수상자 발표로 우여곡절의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