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가 올해 1분기 엘포인트 고객들의 지출 구성비(지갑점유율·Share of Wallet)을 살펴보니 이 기간 전체 지출에서 유통업 점유율은 19.6%로 전년대비 0.9%포인트(P), 외식업과 숙박·여행·교통 분야 점유율은 각각 1.1%P, 0.8%P씩 떨어졌다. 반면전자상거래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로 지난해 전체보다 3.1%P 커졌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희비가 갈린것도 주목된다. 지난 1~3월 유통점의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34.7%나 줄었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이 기간 2.9% 늘었다.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2월부터 특히 온라인 쇼핑이 많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여성의 전체 지출규모에서 전자상거래 지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대비 4.3%P 증가해 남성의 상승폭(1.5%P)을 훌쩍 뛰어넘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는 올 1분기 외식업(각 -2.0%P, -1.6%P)과 숙박·여행·교통(각 -1.0%P, -1.1%P) 분야에서 다른 연령대보다 지출 비중 감소폭이 컸다. 40·50대는 이 기간 의료·보험·위생(0.3%P) 분야에서 지출 비중을 더 늘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에 작년 대비 가장 많이 매출이 늘어난 상품은 건강마스크 등 일반의약외품(341.9%)으로 나타났다. 손세정제 등 핸드·풋케어(176.7%)와 전자·비디오게임(137.3%) 상품 매출도 많이 뛰었다.
반면 야외활동이 줄면서 구기·필드스포츠용품(-44.4%) 매출이 감소했고, 대인접촉 자제로 안마·찜질용품(-29.8%) 매출도 줄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립스틱·립라이너(-48.4%), 아이라이너(-31.3%) 등 색조 화장품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에센스·세럼(-1.6%)과 같은 기초 화장품 매출이 큰 변화가 없는 것과는 비교된다.
정란숙 롯데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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