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코미디언 시무라 켄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시무라 켄은 새 드라마 첫 방송을 불과 몇 시간 남겨두고 눈을 감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시무라 켄의 소속사 이자와오피스는 30일 공식입장을 통해 "시무라 켄이 3월 29일 오후 11시 10분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폐렴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시무라 켄은 23일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향년 70세.
이로써 이날 오전 8시 첫 방송된 NHK 아침드라마 '옐(エール, yell)'이 시무라 켄의 유작이 됐다. '옐'은 히트 작곡가와 가수로 활약한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시무라 켄은 주인공이 존경하는 작곡가 역을 맡아 지난해 12월부터 촬영을 해왔다. 오는 5월 1일 방송분부터 등장할 예정이었다.
4월 10일에도 시무라 켄의 촬영이 예정됐으나 시무라 켄이 지난 20일 폐렴으로 입원하면서 5월로 한차례 촬영 일정이 변경됐고, 끝내 이 촬영을 하지 못하게 됐다.
시무라 켄이 기저질환이 없었던 만큼 '엘' 제작진은 큰 충격을 받았으나 고인을 추모하며 촬영분을 방송하기로 했다.
NHK 측은 이날 "시무라 켄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에 모두 '옐(응원)'을 받았다. 촬영분은 모두 방송할 예정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시무라 켄은 오는 12월 계봉 예정인 영화 '운동의 신'에서 첫 영화 주인공을 맡았으나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 26일 출연을 거절했다.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 성화
시무라 켄은 일본 코미디계 대부로 꼽히는 코미디언이자 명 MC다. 예능프로그램 '천재 시무라 동물원', '시무라 나이트' 등을 진행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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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무라 켄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