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민정 스마일게이트 IP사업개발 담당 상무는 제일기획, LG전자, CJ오쇼핑 등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도맡아왔다. [김재훈 기자] |
2007년 출시된 '크로스파이어'는 전 세계 80여개국, 10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히트작이다.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e스포츠 리그 'CFS(크로스파이어 스타즈)'는 2013년 출범한 이래 매회 평균 2000만 여명의 시청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 제작에 참여하는 할리우드 파트너들은 '크로스파이어'의 막강한 팬덤이 흥행으로 직결될 것이라 믿고 있다.
↑ `크로스파이어`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8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중국 등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게임이다. [사진 제공 = 스마일게이트] |
↑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FPS 게임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할 때 들어가 일종의 선점효과를 누렸다. 이후 금장 등 중국인이 좋아하는 요소를 활용해서 꾸준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사진 제공 = 스마일게이트] |
처음부터 할리우드 영화사 관심을 받았던 건 아니다. '크로스파이어'는 글로벌 10억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비해 북미 쪽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이에 중국 쪽에서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수치를 보여주고 다녔다. 프레젠테이션 기회를 갖기 위해 접촉한 회사만 30여 곳이다.
↑ 쑤저우시에 있는 `크로스파이어` 테마파크는 올해 초 오픈과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2, 3호점을 연중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코로나19가 잠잠해진 뒤에 진행하기로 계획을 미뤘다. [사진 제공 = 스마일게이트] |
영화는 닐 모리츠가 제작한 '분노의 질주'처럼 캐릭터 간 앙상블에 초점을 맞춘 시리즈물로 만든다는 목표다. 영화가 1편, 2편, 3편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게임의 세계관도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백 상무는 기대한다.
"게임은 소설처럼 한 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유저들에게 계속 플레이되며 발전하는 콘텐츠잖아요. 곧 콘솔 게임 엑스박스 버전으로도 만들어지거든요. 이를 통해 서양 쪽 유저를 많이 끌어오면 영화가 개봉할 때도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 `크로스파이어`는 블랙 리스트와 글로벌 리스크 두 용병 집단이 대결하는 게임이다. 선악을 구분하지 않는 이 게임의 세계관을 백민정 상무는 강점이라고 꼽았다. [사진 제공 = 스마일게이트] |
최근 스마일게이트는 IP 전문 회사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게임뿐만 아니라 영화·드라마·만화 등 어떤 콘텐츠에도 어울리는 원천 스토리를 개발해내겠다는 포부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K팝이 방대한 세계관으로 신세대를 사로잡았듯, 향후 한국 콘텐츠 사는 '매력적인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데 초집중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끝으로 게임회사 IP 담당자가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백 상무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혼나가면서도 만화에 빠져 살았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콘텐츠를 접해야 한다"고 도움말했다. 특히, 그는 장래엔 한국에서도 SF(공상과학)물 제작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후배들이 그쪽 방면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섭렵하면 좋을 것이라 강조했다.
↑ 백민정 스마일게이트 IP개발당당 상무는 `크로스파이어` 이후 더 많은 한국 게임들이 영화화에 도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재훈 기자] |
[박창영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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