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바꿨다. 이는 프로야구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선수들은 야구장-집을 오가는 단조로운 동선을 유지하고 있다. SK와이번스의 경우 미혼자는 강화에 위치한 퓨처스파크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서 열린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단체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피로도를 호소하는 선수도 있다. 30대 초반의 한 선수는 “외출도 못하고, 훈련이 끝난 뒤에는 그냥 누워서 숙소 천장만 보고 있다”며 투덜거렸다. 스프링캠프 시작도 이제 두달 전 얘기다. 오랜 기간 합숙을 하게 되면 피로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LG트윈스도 귀국 후 곧바로 이천챔피언스파크에 입소해 단체훈련을 진행했었다. 지금은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간을 나눠 훈련 중이다.
합숙을 하지 않는 대부분 구단들은 대부분 출퇴근을 하고 있다. SK도 기혼자의 경우에는 출퇴근이다.
↑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SK 와이번스 자체 연습경기에서 수펙스가 퓨처스 상대로 4-2 승리를 거뒀다. 경기 마친 후 미팅 갖는 SK 선수단. 경기 후 미혼자들은 곧바로 강화행 구단 버스에 몸을 실어야 한다. 기혼자들도 곧바로 집에 돌아간다. 사진=김영구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외출도 자제하고 있다. 이에 맞춰 스트레스 해소법도 달라지고 있다. 대부분 선수들이 야구장이 아니면 집이기 때문에, 집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취미 또한 비슷하다. VOD(주문형비디오),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등으로 드라마, 영화 등을 즐긴다.
평소 드라마나 영화를 잘 보지 않던 LG 외야수 이형종도 드라마로 무료함을 달래고 있다. kt 김재윤과 배정대도 마찬가지다. 최근 핫한 드라마들은 야구선수들의 눈을 피할 수 없다.
게임을 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눈의 피로도가 높아질 우려 때문인지 그마저도 조심하는 선수들이 많긴 하다.
외국인 선수들도 집에만 있긴 마찬가지다. 특히 한국에 처음 데뷔하는 선수들의 경우에는 더욱 답답할 수밖에 없다. 외출을 할 수 없으니, 한국 문화를 직접 접할 기회가 더욱 줄었다. 적응에 중요한 부분이다. 스프링캠프 종료 후 동료들과 함께 입국한 SK 리카르도 핀토는 “숙소 헬스장에서 운동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은 2주간 자가격리 지침이 내려졌다. 해당 구단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기에 집에서라도 몸을 만들어야 한다. 대부분 구단들이 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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