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맥은 자회사 엔에스엠이 보건용 마스크 핵심소재로 최근 공급 차질을 빚고 있는 마스크 정전필터(Melt-Blown, 멜트브라운)의 생산설비 구축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엔에스엠은 마스크 정전필터를 생산할 수 있는 멜트브라운 방식의 압출기 계약을 발주했다.
설비구축이 완료되면 엔에스엠은 연산 700~8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해당 설비에서 생산될 정전 필터는 초미세 먼지(2.5㎛이하)의 미세 입자까지 99.9% 이상 거를 수 있는 고품질 제품으로 KF94, KF99 마스크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회사는 일회성으로 사용하고 버려지는 마스크의 특성을 고려해 이산화탄소 저감 및 생분해성 친환경 마스크 필터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멜트브라운은 폴리프로필렌(PP)을 고온에서 녹여 만드는 초극세 섬유 부직포다. 바이러스,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거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마스크에 없어서는 안될 소재다. 최근 마스크 대란도 멜트브라운 수급 차질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점점 확산되면서 향후 멜트브라운 수급은 더욱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필터 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중국산에 의존하던 멜트브라운의 관세를 0%로 인하해 공급선 다변화에 나서는 한편 필터 유통업체들의 담합 조사에도 착수했다.
엔에스엠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공급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필수원자재인 필터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마스크용 MB필터 생산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고품질 필터의 양산에 착수해 재난 극복에 기여하겠다"
한편 코넥스 상장사인 엔에스엠은 열가소성 고분자인 기능성 플라스틱을 압출·성형해 정전기 관련 제품을 집적 가공하는 원스톱 회사다. 특히 디스플레이 대전(정전기)방지 제품에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에스맥이 50.56%를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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