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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에 자가격리까지 해주는 호텔, 어디길래

기사입력 2020-03-25 15:44 l 최종수정 2020-04-01 16: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호텔·관광업계가 휘청이는 가운데 스위스의 한 고급호텔이 코로나19 검사부터 의사 왕진 서비스까지 망라한 '격리 패키지'를 출시해 눈길을 끕니다.

스위스 호텔&리조트 브랜드 '르 비주'(Le Bijou)는 객실 안에서 식사는 물론이거니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 통신 등이 현지시간으로 24일 보도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취리히, 추크, 루체른점에서 이용 가능하며 숙박 비용은 추가 옵션에 따라 달라집니다. 코로나19 검사는 500달러(61만원), 하루에 두 차례 간호사 방문은 1천800달러(약 221만원), 24시간 간호 서비스는 4천800만원(590만원)을 내야 합니다.

기존 운영 방식과의 차이점은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체크인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청소도 매일 하지 않고 손님이 체크인하기 전에, 체크아웃하고 나서 마스크와 장갑 등 보호장비를 갖춰 입은 직원들이 합니다.

르 비주가 약 열흘 전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코로나19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지금까지 총 5명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한 고객도 있었다고 호텔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산더 휴브너가 밝혔습니다.

휴브너는 "3월 초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고안해낸 상품"이라고 소개하며 "초반에는 하루에 두 차례 문의 오는 게 전부였는데 이제는 하루에 네 번, 다섯번, 여섯번씩 연락이 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르 비주 객실 이용가격은 1박에 800∼2천달러(약 98만∼246만원) 수준이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애플 공동 창립자 스티브 워즈니악, '

월가의 늑대' 저자 조던 벨포트 등이 이곳을 사용했었다고 호텔 측은 밝혔습니다.

스위스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아시아와 호주 등에서도 일부 호텔들이 14일 동안 머물며 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자가 격리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WP는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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