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치러진 학력평가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학생들의 실력이 월등한 반면, 수도권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러 평가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발표한 학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역시 서울 강남지역의 우세가 분명했습니다.
강남구와 서초구를 관할하는 강남교육청의 경우, 국·영·수 모두에서 전국 180개 교육청 중 가장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년별로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초등학교 6학년이 2%에 불과한 반면, 중 3과 고 1로 올라가면 10% 전후로 껑충 뛰었습니다. 」
정부는 엄연한 학력 격차를 무시한 평준화 정책이 원인이라며 학력 미달 학생들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안병만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이제는 모든 학교가 똑같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뒤처진 학교를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합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하지만 이런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학력평가 결과가 지역 간, 학교 간의 서열화와 지나친 경쟁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은숙 / 참교육학부모연대 회장
- "(학력평가) 성적 공개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올리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지역 교육청별로 1위, 2위 다툼을 할 것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또한 수도권 지역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에 대해 학력 평가의 결과 자체를 믿을 수 있느냐는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정부는 오는 2011년부터는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학교별로 공시할 계획이어서 학력평가를 둘러싼 파장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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