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이란에서 교민 80명이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는데요.
전세기 투입이 한 차례 미뤄지는가 하면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직항로 대신 인근국을 경유하는 등 우여곡절의 연속이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확진자 1만 7천여 명에 사망자 1천1백여 명에 달하면서, 이란은 마스크 공급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슬람 성지를 폐쇄하자 일부 강경 시아파 세력들이 폭동까지 일으켰습니다.
"보건부 장관도 틀렸고 대통령도 다 틀렸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이란 국내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이란 교민 200여 명 가운데 80명이 우여곡절 끝에 귀국했습니다.
한 차례 귀국일정이 미뤄지는가 하면 대이란제재로 직항로가 불가능해 테헤란에서 두바이는 이란항공을 탄 뒤 두바이에서 우리 국적기로 환승한 끝에 13시간여 만에 들어온 겁니다.
▶ 인터뷰 : 김태현 / 이란 교민
- "여기는 사태가 많이 진정되는 편이니까 정부에 대한 믿음을 갖고 안전하게 귀국하게 됐습니다. 이란은 상황이 좀 심각해지는 편이니까요."
두바이 환승은 한국과 외교적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UAE 정부의 배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엘라헤 레자자베 / 이란 교민 가족
- "한국 정부 덕분에 이렇게 무사히 편하게 한국에 오게 돼서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해요."
귀국 인원들은 경기도 성남의 코이카 연수센터에서 이틀 정도 머물며 검사를 받은 뒤 14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게 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