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증시안정기금 조성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극에 달해 어디가 바닥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2008년 미국 주택시장 거품과 부실대출,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2008년 5월 1,888이었던 코스피지수는 끝을 모르고 추락해 10월에는 주가가 반 토막이 났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작된 이번 폭락장의 하락 속도는 2008년 당시보다 훨씬 빠릅니다.
금융위기 당시 36% 하락하는 데 다섯 달이 걸렸지만, 이번엔 두 달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증시 저점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 금융위기 때보다 불확실성은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전염병과 관련된 위기거든요. 끝을 예측하기 상당히 어렵고, 국내요인이 아니라 세계적인 위기라는…"
정부는 금융위기 당시의 해법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은행 등 금융권이 공동출자하는 증권시장안정기금과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국고채 가격마저 급락하자 한국은행은 3년 만에 1조 5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를 사들였습니다.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은성수 / 금융위원장
- "세계적으로 지금 여러 가지 대책이 나오는데 속절없이 시장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과연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냐 하는 것도 같이 생각을 하면서…"
교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외환시장 불안에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조속한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