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3.56포인트(8.39%) 내린 1457.64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34.89포인트 내린 1626.09에 개장해 장 초반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지수는 15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가 1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7월17일(1440.10) 이후 약 10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후 두 지수는 전일 종가 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거래가 일시 중단됐고, 주식 관련 선물·옵션 시장의 거래도 중단됐다.
거래는 오후 12시 25분께 재개됐으나 코스피·코스닥 시장 모두 장중 9% 넘게 폭락하는 등 낙폭을 키웠다. 이에 코스피는 장중 한때 144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가 유동성 공급, 특히 그리스 국채 매입등을 발표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영향을 주며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며 "특히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500선을 밑도는 등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일 장 마감 기준 1072조원을 기록했지만 이날 코스피 지수가 8%대 폭락하면서 10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 시총이 100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 2011년 10월 7일(996조7280억원) 이후 8년 5개월여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업종이 하락했다. 증권,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의료정밀, 섬유·의복, 운수창고, 건설업 등이 두자릿수 약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2486억원, 288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621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7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과 삼성SDI가 17%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1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890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6.79포인트(11.71%) 내린 428.35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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