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노사가 사상 처음으로 교섭 없이 올해 임금 단체협약을 마무리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손을 맞잡은 결과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8일 화상회의를 통해 장희구 대표이사, 김연상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지난 12일 구미공장에서 이뤄진 노사 대표 상견례 자리에서 신속하게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만들어졌으며 16~1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친뒤 18일 최종적으로 타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노사가 무교섭으로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이번 임단협에서 노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매년 임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약 10억 원 규모의 창립기념일 선물을 온누리 상품권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주요 사업장이 구미, 경산, 김천 등에 있는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또한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지급된 상품권 일부를 기증받아 지역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장희구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