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다른 신도들에게 충분한 격리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신도 상당수는 성남이 아닌 수도권에 흩어져 살고 있어 2차, 3차 지역확산이 우려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일 은혜의강 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7명만 자가격리됐습니다.
전체 신도 135명 중 128명은 당장 위험하지 않다는 이유로 1주일 가까이 사실상 방치됐습니다.
우려를 확인하듯 성남의 한 주민센터에서 환경 지킴이로 일하는 신도와 접촉한 7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은혜의강 교회에서 추가 확진을 받은 신도 40명 중 7명은 성남이 아닌 다른 곳에 산다는 겁니다.
서울은 송파구와 노원구가 각 1명이고, 경기도 부천이 2명, 인천이 2명, 충남 천안도 1명입니다.
이들은 첫 확진자가 나온 후부터 검체 채취를 한 그제까지 자유롭게 이동해 수도권에서 2차, 3차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은수미 / 성남시장
- "이미 성남시는 담임 목사로부터 신도 명단을 입수했습니다. 은혜의강 관계자와 신도와 관련해 1대 1 모니터링팀 또한 구성합니다."
이 교회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 규모도 아직 파악되지 않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