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MLB)의 시계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뜨거운 기세도 멈췄다. 18승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32)가 개막부터 합류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시범경기 대활약의 보람은 있었다.
‘로토와이어’는 16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인용하여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는 중단됐지만, 김광현은 선발투수 (컨디션) 유지를 위해 계획된 훈련에 참여한다”라고 전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마이크 실트(52)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선발·불펜·타자 맞춤형 훈련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즌 개막 전까지 운영한다. ‘로토와이어’는 “선발 조는 매주 2번 45구씩 불펜 세션을 소화한다”라고 설명하면서 김광현이 포함됐음을 확인했다.
↑ 김광현이 MLB 개막 연기에 따른 세인트루이스 훈련프로그램에서 ‘선발투수 자원’으로 분류됐다는 현지 소식이다. 2018시즌 18승 투수 마이콜라스가 리그 일정이 미뤄진 사이 팔꿈치 문제를 해결할 것이 유력하기에 김광현은 5선발 자리를 놓고 마르티네스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사진=MK스포츠DB |
2020 MLB는 현지시간 3월26일 정규시즌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범유행전염병(팬데믹)으로 선언했다. 사무국은 다음날 개막 연기를 발표했다.
MLB 사무국은 리그 일정을 우선 2주 미뤘지만, 현지 언론은 빨라 5월 하순을 언급한다. 세인트루이스 2선발 마이콜라스는 지난 2월 팔꿈치에 주사를 맞은 여파를 딛고 시즌 개막에 맞춰 전력에 복귀할 여유가 생겼다.
마이콜라스는 4월 중순이면 실전 투입 준비가 끝나리라 예상된다. 2018시즌 18승, 2019시즌 184이닝 9승 14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활약하는 등 건강하다면 세인트루이스 선발 한 자리는 보장받는 투수다.
MLB가 예정대로 개막했다면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초 김광현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가 4, 5선발로 기용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마이콜라스가 탈 없이 돌아온다면 김광현과 마르티네스는 남은 한자리를 놓고 경쟁이 불가피하다.
마르티네스는 MLB 올스타 2회 경력을 자랑한다. 김광현은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진 동안 시범경기 월등한 성적을 정규시즌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몸 상태와 기량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mungbean2@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