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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집사부일체` 이상윤X육성재, "아름다운 여행 같았다"... 정든 `집사부` 눈물의 졸업

기사입력 2020-03-15 19:4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원태성 객원기자]
이상윤, 육성재가 집사부를 떠났다.
15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육성재와 이상윤이 3년 동안 활약했던 집사부일체를 졸업하는 모습이 나왔다.
멤버들은 사부 이세돌을 위해 평소 그가 좋아하는 오마이걸과의 영상 통화를 했다. 바둑판 앞에서 냉정함을 잃지 않던 이세돌은 오마이걸 앞에서 소년처럼 좋아했다. 오마이걸과의 영상통화가 끝난 후 이세돌은 멤버들을 식당으로 데려갔다. 식당안에는 평소 이세돌이 즐겨 먹던 낙지 한상차림이 준비되어 있었다.
멤버들은 산낙지 부터 낙지 호롱이까지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이세돌은 낙지 한 상을 보며 "소주가 있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해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승기는 "사부님이 오마이걸과 영상통화를 해서 텐션이 많이 올라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세돌이 준비한 낙지를 먹던 멤버들은 그가 써내려간 천재적인 바둑 이력을 되짚어 봤다. 이세돌은 7세가 되던 해에 형과 누나를 바둑으로 이기고, 9세에는 아버지까지와의 대국에서 승리했었다. 이에 이상윤은 "바둑 기사 치고는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하셨다"며 "은퇴를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세돌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AI와의 대국이 컸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그 대국에서 인간의 한계를 봤다"며 "바둑이 예술이 아닌 확률 싸움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멤버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연기자인 이상윤은 "AI가 연기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세돌이 느꼈던 한계에 공감했다.
하지만 신성록은 "실력은 몰라도 AI에게는 인간이 만들어가는 드라마가 없다"고 말하며 이세돌을 위로했다. 이승기는 오전에 멤버들이 했던 AI와 대결을 사부한테도 권하며 "복수를 할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오마이걸 노래가 흘러나오자마자 바로 맞히며 복수에 성공했다.
저녁을 먹고난 뒤 이세돌은 멤버들에게 바둑 퀴즈 대결을 제안했다. 그는 상품으로 자신이 쓰던 바둑판을 걸어 멤버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승기는 "저 바둑판을 상품으로 받으면 가문의 보물이 될 것이다"며 상품에 대한 강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인류 유산을 받을 기회를 가질 최종 2인은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육성재와 양세형이었다. 두 사람은 연달아 문제를 맞히며 마지막 문제까지 2점 대 2점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최종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이세돌은 '수'가 들어가는 바둑 용어 7개를 말하라는 퀴즈를 냈다.
두 사람은 문제를 받고 섣불리 도전에 나서지 않았다. 상황을 중계하던 이승기도 "마지막 대결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 육성재는 과감히 도전하러 나갔고, 그가 답을 말하데 걸리는 시간은 7초도 걸리지 않았다. 사부 이세돌도 육성재의 활약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세돌은 바둑판에 사인을 한 뒤 육성재에게 건냈다.
멤버들은 이세돌이 자신이 쓰던 바둑판을 육성재에게 건내는 모습을 보며 "이제 정말 바둑계에서 은퇴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이세돌은 "은퇴가 아닌 졸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집사부일체에 출연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세돌이 졸업을 언급하자 육성재는 선뜻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힘겹게 입을 연 육성재는 "사부님과는 비교도 되지 않겠지만 이상윤과 나에게도 집사부에서 맞는 마지막 사부다"며 "우리의 마지막 사부가 이세돌이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상윤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말을 시작했다. 그는 "몸은 떠나지만 집사부일체를 마음으로 졸업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육성재는 "딱 이 생각만 든다"며

"격주로 월요일, 화요일이 너무 그리울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음 날 세 사람을 위한 졸업식이 진행됐다. 육성재와 이상윤, 그리고 이세돌은 학사모를 쓰고 각각 의미는 다르지만 함께 졸업식에 참석했다. 이덕화, 문소리, 장윤정, 김병만, 전인권 등 역대 사부들은 이상윤, 육성재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영상으로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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