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패닉 장세로 150포인트 넘게 폭락했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낙폭을 급격히 회복하며 장중 18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13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6.74포인트(3.09%) 하락한 1777.59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2시 20분께는 낙폭이 1.36%로 축소되며 1809.31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09% 하락한 1722.68로 시작한 뒤 지수가 급전직하하며 오전 9시 6분 프로그램 매매의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무효화하는 사이트카가, 10시 43분 모든 거래를 20분동안 정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각각 발동됐다. 이 과정에서 지수는 1700선이 붕괴돼 1680.60까지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매수량을 늘리며 지수가 급반등했다. 오전에문재인 대통령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은 총재를 청와대로 불러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 회의'를 열고, 한국은행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논의한다는 사실을 밝힌 점도 시장 안정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 중에서는 전기·전자가 낙폭을 1%대까지 줄였다. 다만 운송장비, 운수창고, 의료정밀 등은 여전히 6~7%대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77억원어치와 470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고 있고, 외국인은 9888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61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와 엔씨소프트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오전에 크게 하락한 현대차는
현재 코스피에서는 28개 종목이 오르고 872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 역시 오전에 13% 가량 하락해 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던 데서 낙폭을 절반 이하로 줄이며 전일 대비 31.55포인트(5.60%) 내린 531.94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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