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루디 고베어(28·유타 재즈)가 수비왕 3연패에 도전하는 올스타 센터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에 오래도록 기록될 민폐남으로 전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부주의했던 과거를 반성했으나 뒤늦은 감이 있다.
고베어는 13일(한국시간) SNS에 “위험에 처한 이들에게 공개적인 사과를 하고 싶다. 당시엔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몰랐지만 부주의했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두가 나처럼 하면 안 된다는 경고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지난 10일 고베어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마이크와 녹음기를 만질 정도로 코로나19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이틀 후 NBA 첫 확진자가 되면서 당시 미디어룸에 같이 있던 구장 관계자와 취재진은 모두 자가 격리가 불가피해졌다.
↑ 루디 고베어가 수비왕 3연패에 도전하는 올스타 센터에서 NBA 역사에 오래도록 기록될 민폐남으로 전락했다. 코로나19에 부주의했던 과거를 사과했으나 뒤늦은 감이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아담 실버(58) NBA 총재가 “최소 1달은 잔여 시즌 정규리그 경기 개최 연기가 불가피하다”라고 말할 정도로 고베어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 여파는 심상치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범유행전염병(팬데믹)을 선언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미국 확
NBA를 시작으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과 미국프로축구(MLS)도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남은 일정을 무기한 미뤘다.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도 시범경기 중단과 함께 오는 27일로 예정된 정규시즌 개막을 2주 이상 연기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