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울고, 웃고,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시작을 알렸다. 역시 신원호PD와 이우정 작가의 조합은 옳았다.
12일 첫 방송된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첫 방송에서는 마흔살이 된 20년지기 서울대 99학번 의대 동기 5인방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5인방은 신입생 시절 떠난 MT에서 장기자랑을 피해 창고에 숨어들었다가 처음 만나 20년지기 절친이 됐다.
유일한 홍일점인 송화(전미도 분)는 율제서울병원에서 신경외과 교수로 일하고 있었다. 송화의 병원 응급실에는 다중 추돌사고 환자가 들어왔고, 그곳에는 수술 집도를 앞둔 의사가 포함돼 있었다. 환자는 당장 수술을 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독했던 상황. 마침 아들의 장난으로 머리에 다스베이더 투구 모자를 쓰게 된 간담췌외과 교수 익준(조정석 분)이 응급실에 등장했고, 익준은 다스베이더 모자를 쓴 상태로 수술을 집도했다.
익준이 수술을 집도하던 와중 율제 병원 소유주인 회장이 죽고 장례가 이어졌다. 송화와 흉부외과 교수 준완(정경호 분), 그리고 산부인과 의사 석형(김대명 분)는 부고를 받고 장례식장을 찾았고, 20년지기 절친인 강운대학교 소아외과 교수 정원(유연석 분)이 회장의 막내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정원은 병원을 이어받지 않고 대신 VIP병동의 수익을 받기로 했다. 그러면서 절친 5인방에게 VIP병동 전담 교수가 되라고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 석형은 “밴드를 한다면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들이겠다”고 했고, 결국 이들은 병원에서 그리고 밴드 멤버로 함께하게 됐다.
이날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대학 병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환자와 의사의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그간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입증했던 ‘디테일의 힘’을 이번 작품에서도 만나 볼 수 있었다.
사람 냄새가 가득한 드라마였다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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