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서지경 객원기자 ]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장민호가 담백하게 무대를 채웠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는 결승전 2라운드가 진행됐다.
이날 2라운드의 첫 번째 경연자는 1라운드와 동일하게 장민호였다. 장민호는 조항조의 ‘남자라는 이유로’를 선곡했다. ‘남자라는 이유로’를 트로트 가수로서 처음 배우고 익혔던 노래라는 이유에서다.
결승 3일 전 장민호는 아버가 계신 납골당을 찾았다.
장민호는 “제가 많이 망해서 음악을 하는 게 무서웠다”고 했다. 만 19세에 아이돌로 시작해 발라드 가수로 전향을 한 장민호는 아버지가 그 시절의 버팀목이었다. 장민호는 “(아버지가) 트로트 시작하는 걸 못 보고 돌아가셨다”며 “아빠 잘하고 오겠다.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날 장민호는 섬세한 감정으로 곡을 시작했다. 간드러지는 그의 목소리는 서정적인 가사와 어우러져 듣는 이의 가슴이 미어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장민호는 감정을 절제하며 애절함을 끌어 올렸다. 감정을 모두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절제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듣는 이의 감정은 더욱 고조됐다.
장민호는 2절에서도 1절의 안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장민호의 얼굴에서는 여러 가지 감정이 드러났다. 한 가지 감정으로는 정의를 내릴 수 없는 표정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장민호의 무대는 더욱 보는 맛이 있었다. 장민호의 노래에 일부 관객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장민호는 이야기하듯 담담하게 노래로 남자의 인생을 그려냈다.
장윤정은 “10년 전에 트로트 데뷔한 날을 기억한다. 당시 제가 진행을 했었다”고 입을 뗐다. 장윤정은 “그때와 지금은 너무나 다른 사람이 돼 있다”며 “그 시간 동안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을지 알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윤정은 “지금 무대를 보니 그동안 힘들었던 거,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