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5G 스마트폰 아이폰12(가칭) 예상 이미지. [사진 = 폰아레나] |
중국에 대부분 포진돼 있는 생산공장이 코로나19로 생산 차질을 빚은 데다 애플 직원들의 출장 제한이 연장되면서 신제품 개발에 비상이 걸리면서다.
12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31일 예정이었던 아이폰 신제품 공개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서 애플은 40만원대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2(또는 아이폰9)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이 제품은 애플이 2016년 선보인 보급형 아이폰SE의 후속작이다. 출고가는 64GB 모델이 399달러(약 47만원), 128GB 모델이 499달러(약 59만원)다.
앞서 기술전문잡지 프론트페이지테크의 창립자인 존 프로서는 "5명의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달 31일 개최 예정이었던 애플의 신제품 공개행사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폰SE2 출시일도 하반기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르면 오는 6월 열리는 애플의 연례 개발자회의 WWDC에서 공개될 가능성도 타진되고 있지만 이 마저 불분명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SE2의 출시가 부품 공급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침체로 수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국내 IT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중국에서만 전체 생산물량의 90%를 담당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 코로나19 여파로 수많은 공장이 일시적으로 폐쇄되면서 핵심부품 공급이 제한되면서 생산에 차질을 빚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현재 순차적으로 공장 정상화에 나서고 있지만 코로나19 발생 전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달 말은 돼야 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애플이 올해 9월 선보일 예정이었던 자사 첫 5G스마트폰 아이폰12(가칭) 공개행사도 미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폰SE2 출시 연기 가능성은 앞서 여러차례 거론돼 왔지만 아이폰12의 연기 가능성이 나온 것은 애플의 생산 라인이 코로나19에 미친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BoA 보고서를 인용해 아이폰12 역시 출시가 한 달가량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애플이 직원들의
블룸버그는 BoA 분석가들의 예측을 근거로 "4~5월에 아이폰 생산량이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따라 아이폰12의 출시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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