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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일반 대구시민 코로나19 확진율 9~10%…집중 관리 필요"

기사입력 2020-03-07 13:34 l 최종수정 2020-03-14 14:05

정부가 대구에서 신천지 교인이 아닌 일반 시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양성률이 9∼10%에 달하는 등 향후 몇 주간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구에서 신천지 신도의 90% 이상이 진단검사를 받는 등 고위험집단의 진단검사가 거의 완료되면서 대구의 확진 환자는 서서히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이지만, 일반시민의 진단검사 양성률도 9∼10%대 수준이어서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향후 몇 주간 대구시민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집중하고 확진환자 발견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구시민은 최대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발열 또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 보건소에 진단검사 필요성을 문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신천지 교인이 아닌 시민의 감염률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신천지라는 요인이 지역에 미친 영향이 적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신천지에 의한 2차, 3차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염경로를 찾아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대구 상황이 언제 안정화될지 예측하기 힘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괄조정관은 "유증상 신천지 교인에 이어 무증상 교인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고, 유증상 일반시민에 대한 검사도 병행되고 있어 초반의 환자 발생 건수에 비하면 다소 안정된 추세를 유지하겠지만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구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자가격리 중인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이날 중으로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는 무증상 상태로 3주나 격리된 신천지 교인을 8일에 일괄 격리 해제하고, 이들에게 배정된 검사물량을 다른 데 쓰자던 중앙정부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김 총괄조정관은 "신천지라는 대규모 감염경로에 대한 보다 확실한 조치를 통해 일말의 불씨도 철저하게 없애려고 하는 의지로 이해한다"며 대구시 방침을 인정했습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천767명이다.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가 전체의 90.6%를 차지하고 있고, 대구에서만 5천84명의 환자가 나왔습니다.

경북 확진자 수는 1천49명으로, 전날보다 65명이 추가됐습니다.

중대본은 경산시와 봉화군 등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한 경북지역 집단시설에서 다수의 환자가 나와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은 경산시로 이동해 경북도와 시설격리, 환자이송을 지휘하고 있다. 확진자는 포항·김천·안동 의료원과 동국대병원, 영주·상주 적십자병원 등으로 이송되고 있습니다.

중대본은 "특별관리지역 이외의 전국적인 확산 추세는 정체되어 있지만 확실한 추세를 판단하기에는 향후 며칠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주말과 휴일에 가급적 자택에 머물며 외출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

다.

중대본은 "코로나19는 누구에게나 어느 조직에나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안타깝게 확진된 사람과 가족을 도와주고 다 같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고민해달라"며 "국민이 손 씻기 등 1차 방역을 철저히 담당해주신다면 당국과 지자체, 의료진도 사태를 이른 시간 안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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