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닫은 아파트 견본주택 [사진 = 연합뉴스] |
주택산업연구원은 6일 건설산업 경기 전망과 수주량 등을 나타낸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3월 전국 전망치가 51.0으로 전월대비 30포인트나 하락했다고 밝혔다. 주산연은 "코로나19 확산속도가 전국적으로 빨라지면서 3월 주택사업경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이 전망치가 50~60선에 그쳤다. 서울은 전월대비 2.3포인트 하락한 68.2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98.4에서 올 1월 77.2로 하락하더니 3월에는 68.2로 내려앉았다. 주산연은 규제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주택사업 추진일정을 잡는 것조차 어려워진 상황이 지속된 결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부산(42.5)과 대구(54.7)를 비롯한 모든 지방광역시가 전월대비 큰 폭 하락하며 사업기대감이 큰 폭으로 축소됐다.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HBSI(Housing Business Survey Index)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HBSI는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건설사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요인별로 보면 주택사업경기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재개발 79.3(전월대비 10.2p하락), 재건축 80.9(전월대비 8.4p하락)으로 전월대비 모두 떨어졌다.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도 각각 81.5, 76.0, 76.9로 하락했다. 주산연은 "코로나19가 위기상황으로 전환되고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중국인 등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던 주택건설현장의 인력수급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실적도 코로나 영향으로 악화됐다. 2월 HBSI실적치는 57.1로 전월대비 20.0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전(82.8), 울산(79.1), 경기(72.1), 세종(72.0)이 70~80선, 서울(68.2)이 60선에 그쳤고, 부산(56.4), 대구(54.7), 광주(57.1), 경남(48.3), 제주(30.4) 등이 30~50선에 머물며 전국적으로 전월대비 평균 약 25p 수준의 큰 폭 하락했다.
주택건설 사업 위축에 따라 견본주택 전시, 청약상담 등 소비자와 직접 대면해야 하는 분양단계 뿐만 아니라 인허가, 착공, 준공(입주)단계까지 직·간접적인 영향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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