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번 조치는 사전조율 없이 나온 아베 총리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산에 정부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주변국 관계 경색과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고 급하게 대책을 내놨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이번 조치는 아베 총리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보입니다.
일본 외무성 등 주무부처는 이번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발표했던 전국 휴교령도 전문가 의견 없이 결정해 혼란을 자초하기도 했습니다.
아베 정권이 충분한 내부 사전조율도 없이 급하게 대책을 내놓는 건 그만큼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고 지금까지 느슨한 대응으로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늘어난다면 정권에도 분명 큰 부담이 될 것이란 판단에 이번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 여론이 거셌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일본 방문도 결국 연기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 일본 관방장관
- "일본과 중국 간 대화를 통해 연기가 결정됐지만, 두 나라 관계에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도쿄올림픽이 취소나 연기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도 이번 조치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정권으로선 올림픽 취소는 무조건 피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번 조치로 생길 경제적 손실이나 주변국과의 관계 악화를 감수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