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수길 전경 [사진 출처 = 카카오맵] |
5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4분기 신사역 상권의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11.3%로 조사됐다. 이는 전분기 공실률 8.5% 대비 2.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가로수길 상권(반경 400m) 일평균 유동인구는 13만 1838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평균(30일 기준) 약 400만명의 유동인구가 가로수길 상권을 찾는 셈이다.
상권 내 유동인구 구성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였으며 전체 유동인구 중 22.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21.2%) ▲20대(19%) ▲50대(16.4%) ▲60대 이상(16.3%) ▲10대(4.2%) 순이었다.
가로수길 상권 내 커피전문점 월평균 추정 매출은 2020년 1월 기준 238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강남구 커피전문점 월평균 추정 매출은 4673만원이라 2290만원이나 매출이 낮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매출의 39.4% 비중을 차지했다. 20대의 매출도 28.5%를 기록하며 20·30대 매출이 총 매출의 67.9%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수년 전부터 가로수길은 대형 자본의 유입으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겪으며 상권의 색을 잃었다"며 "상권의 특색이 없어지면서 상권을 찾는 사람은 줄었고 이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해 상권의 분위기는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기에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와 내수경기 침체, 코로나19 등의 악재가 겹겹이 터지면서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수요를 다시 유입시킬 수 있는 특별한 상권 색을 찾지 않는 한 이러한 분위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강남구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관내 건물주를 찾아 임대료 인하 설득에 나서기도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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