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32)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TD볼파크에서 진행된 자체 연습경기에서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했다. 3 2/3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50개, 스트라이크 32개를 기록했다.
그는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현지 취재진으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일명 '코로나19'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일본은 시범경기를 무관중경기로 진행하고 있다는데 한국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이었다.
↑ 류현진이 등판전 워밍업을 하고 있다. 사진(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
코로나19는 현재 전세계를 강타했다. 한국은 주요 피해국 중 하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일 자정 기준으로 5328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3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전세계적으로도 확산 추세다. 류현진이 머물고 있는 미국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15개주에서 12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는 사망자가 워싱턴주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는데 이날 캘리포니아주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훈련지가 있는 플로리다주의 힐스보로 카운티, 마나티 카운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ESPN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각 구단들에게 몇 가지 권고사항을 전달했다. 이중 선수들과 관련된 내용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줄 때 직접 접촉을 피하라'는 것이다. 펜을 전달받거나 악수를 하는 행위 등을 지양할 것을 주문했다.
류현진도 "동료들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기에 당연히 조심해야한다"며 주의사항에 대해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팬들에게 어느정도 사인같은 것은 해줘야한다. 조심하면 될 것"이라며 균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 취재진과 만난 그는 "빨리 항체를 찾아야한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항체를 찾았다는 뉴스를 본 거 같기도 하다. 그렇게 되면 빨리 다들 좋아지지 않을까"라며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기사를 통해 상황을 접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리그 개막이 연기되는 일은 없을 거라고 기사에서 봤다. 팀 차원에서는 아직 미팅을 열지 않아 (주의사항 등에 대해) 들은 얘기가 없다. 개인이 다 조심하는 거 같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