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공연이 연기·취소되는 가운데 이 여파가 수치로도 확인됐다.
25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의 공연 매출액은 184억249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동기간 매출액 322억4228만원 대비 42.9% 감소한 수치다.
공연 횟수는 2월 같은 기간 746건으로 전월 동기(679건)보다 소폭 늘어난 데 비해 관객이 대폭 줄어 매출이 급감했다. 같은 기간 2월 매출이 전월 대비 10.6% 줄어든 지난해 양상과 비교해봐도 이례적이다.
매출 감소의 원인은 코로나19로 추정된다.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뒤 공연들이 연이어 취소되고 있다. 이달 초 보스턴심포니 첫 내한공연이 취소된 데 이어 내달 17일 예정된 루체른스트링페스티벌 내한 공연도 무산됐다.
특히 정부가 지난 23일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 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 뒤엔 주요 공연 대부분이 취소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들은 이달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5개 국립공연기관과 7개 국립예술단체는 내달 8일까지 공연을 잠정 중단키로 했으며, 금호아트홀 연세도 내달 8일까지 예정한 기획공연을 연기 혹은 취소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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