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영국·유용석 기자]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수상"
한국 영화 역사는 물론 오스카 역사까지 갈아친 ’기생충’의 인기로 주요 촬영 장소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서울 시내 ’기생충’ 촬영지로 국내외 ’인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세 곳을 찾아가봤다. 그 유명한 슈퍼, 피자집, 터널이다.
먼저 돼지슈퍼. 충정로역 6번 출구에서 아현동 방향 골목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찾을 수 있다. 영화 ’기생충’에선 ’우리슈퍼’로 나온 곳이다. 기우(최우식 분)가 친구 민혁(박서준 분)에게 박사장네 과외 아르바이트를 제안 받으며 술잔을 기울이던 바로 그곳. 과연, 오전 시간인데도 벌써 슈퍼를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 물건을 사고 사진 찍기 바쁘다.
돼지슈퍼 사장님은 "오늘도 많이 오시나요?"라고 물으며 밝게 웃었다. 요즘 찾아오는 손님이 부쩍 늘었다며 화색이 돌았다.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슈퍼 옆 계단에선 영화 속 장면을 느끼며 인증샷도 찍고 글을 쓰기도 했다.
평일에 이 정도니, 주말 인기는 짐작된다.
다음은 영화 속 ’피자시대’로 나온 노량진동 스카이피자로 이동했다. 돼지슈퍼에서 15분 정도 걸어 서울역에 도착, 1호선 노량진역에서 하차해 도보로 10분 걸으면 찾을 수 있다.
점심시간에 맞춰 도착한 매장 안은 손님이 가득하다. 한쪽은 피자집, 다른 한쪽은 치킨과 주류도 판매하는 곳이다.
자리를 잡고 피자·닭강정 세트를 주문했다. 슈프림 씬 피자는 치즈와 토핑이 듬뿍 올라간 담백한 맛이고 닭강정은 스카이 피자 특제소스로 차별화된 맛이다.
식사하는 동안 출입문이 계속 열렸다. 3일째 찾아와 피자를 맛보는 손님, 동네 주민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찾아오는 손님도 많았다. 인사하고 돌아가는 손님도 많았다. 최근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도 많이 찾는다고.
매장 안에는 영화 속 ’피자시대’ 박스가 장식되어 있다. 밀려드는 손님에 정신이 없어도 사장님은 밝은 미소로 주문 메뉴를 하나하나 챙겼다. 갑작스러운 관심과 축하 인사에는 쑥스러운 미소만 지었다.
마지막으로 청운동 자하문 터널. 영화 속 기택의 가족이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에 나온 곳이다. 상명대학교에서 경복궁역 방향으로 가는 길, 반대로 경복궁역에서 올라가는 길이 있다. 부암동에서 내려오는 길도 있다.
차량 이동이 많은 곳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근처 부암동은 유명 데이트 코스가 많아 볼거리도 많다.
영화 ’기생충’은 빈부 격차를 상징하는 기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