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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강성부 KCGI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제자로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 강 대표는 "과거 한진해운 인수 당시 수많은 전문가가 반대했지만, 당시 총수 일가는 선대의 유훈과 개인적 욕심 등으로 이를 강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늘어난 차입금 탓에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조달 비용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 재무 상태에 대해 "2014년 이후 누적 적자는 1조7414억원에 달한다"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 비율은 코스피200 평균(91%)을 크게 웃도는 861.9%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그러고는 "영구채 등을 부채로 인식하면 그 비율은 1618%까지 치솟게 된다"고 했다.
강 대표는 "(조 회장 측이) 미국 델타항공이 (지분을 추가로) 들어온 다음 더 기고만장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자회견장 등에서 'KCGI는 최대주주이긴 하지만 주주 중 하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통이 부재하다가 마지막에 낌새가 이상하니까 저희와 상의하지 않았던 것들을 커닝하듯 베껴 내놓는 걸 보며 실망했고 그래서 이분들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에 대해 "주주연합 주주들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확약한 상태여서 절대 그럴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밝힌 주주 제안을 언급하며 "정관상 배임·횡령 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은 지 3년이 안 된 자는 이사직을 맡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주연합 측 기자간담회에 대해 한진그룹은 "경영 비전 제시 없이 원색적 비난으로만 일관했다"며 이에 대해 거세게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주주연합이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공표했지만 이사회 장악 후 연합 당사자 등을 미등기 임원으로 임명해 회사를 장악할 것이 뻔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주주연합이 주주 제안을 통해 이사 결격 사유로 오로지 배임·횡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