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보수진영 통합을 이뤄낸 미래통합당이 본격적인 공천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승민 의원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메시지를 보낸 게 본회의장에서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혜훈 미래통합당 의원이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과 주고받은 SNS 메시지입니다.
"이언주는 부산으로 단수공천 받고, 이혜훈은 컷오프, 지상욱은 수도권 경선, 하태경은 경선"이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유 의원은 "김형오가 갈수록 이상해지네"라며 대화를 마무리합니다.
이 같은 메시지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새로운보수당 출신 의원들에 대해 엄격한 공천 잣대를 들이대며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문자 공개 직후 김 위원장은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 "요즘은 카메라 성능이 좋아서 찍으면 다 나오던데…."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의 부산 중구·영도구 전략공천과 관련해서도 잡음이 이어졌습니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 의원을 향해 "통합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경거망동을 삼가라"고 경고했고,
▶ 인터뷰 : 장제원 / 미래통합당 의원
- "중구 구민들과 영도 구민들이 그렇게 우스워 보입니까? 그렇게 교만하면 부산 시민들이 용납 안 해요."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은 '전략공천 불가'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미래통합당 의원
- "(예비후보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전략공천 해 가지고 온다면은 그 사람이 가만히 있겠는가. 경선하는 것이 옳다."
한편, 공천관리위원회는 수도권 4개 지역에 단수공천, 5개 지역에 전략공천을 하기로 하는 등 수도권 공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내일(20일)은 황교안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 그리고 고향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거물급 인사들이 면접을 치를 예정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