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캄보디아에 발이 묶인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의 승객 1천700여명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우선 781명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레시 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보건부는 오늘(19일) 캄보디아 프놈펜과 시아누크빌에 남아 있는 웨스테르담호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781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또 나머지에 대한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전체 승객이 고열 등의 증상 없이 건강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승객과 승무원들을 조속히 고국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관련 국가 및 국제기구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구체적인 승객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동안 캄보디아 당국이 발표한 내용 등을 종합하면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2천257명 가운데 1천200여명이 지난 14∼15일 내렸고, 이 가운데 541명은 캄보디아에서 출국했습니다.
따라서 1천700여명이 프놈펜과 크루즈선에 머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선사인 홀랜드 아메리카는 현재 크루즈선에는 승객 255명과 승무원 747명이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웨스테르담호는 지난 1일 기항지인 홍콩에서 출항한 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일본, 태국, 필리핀, 대만, 괌에서 잇달아 퇴짜를 맞고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했습니다.
캄보디아 당국은 감기 등의 증상이 있는 승객 20명에 대해서만 샘플 검사를 한 뒤 모두에게 하선을 허가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4일 내린 83세 미국인 여성은 말레이시아로 이동한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승객들의
또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대만 등 인접국은 물론 미주 지역 출신 승객들의 경유지가 될 수 있는 한국도 웨스테르담호 승객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