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2020시즌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롯데 자이언츠가 19일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이번 캠프에서의 첫 실전 경기였던 만큼, 선수들은 진지한 태도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는 6회 약식 경기로 치러졌고, 청팀은 선발 투수로 김건국(32)이, 백팀은 박세웅(25)이 등판했다.
첫 득점은 청팀에서 나왔다. 1회초 2사 2루에서 안치홍(30)은 좌전 적시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백팀도 물러서지 않았다. 1회말 2사에서 딕슨 마차도(28)와 이대호(38)의 연속 안타를 앞세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 롯데가 19일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1회 이후 득점이 없던 청팀은 5회 2사 3루에서 터진 손아섭(32)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경기 마지막인 6회까지 득점을 노렸지만, 투수진의 무실점 호투 속에 결국 청백전은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 청백전에 출전한 안치홍.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손아섭은 “앞 순번 다른 타자들이 좋은 타구를 만들어 내 자극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훈련 시 나타났던 좋은 모습들이 필드에서 나오지 않았다. 남은 시간 조금 더 다듬어 완벽한 모습으로 시즌을 맞이하겠다”라고 말했다.
3타수 1안타를 친 지성준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화에서 뛰었기에, 자체 청백전이 아니라 연습경기처럼 느껴졌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롯데에서 첫 스프링캠프를 치러보니 팀 분위기도 좋고 느낀점도 많았다. 타석에서는 노림수 없이 눈에 보이는 대로 때렸는데, 타이밍이 잘 맞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수비에서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한 김유영은 “지금까지 스프링캠프에서의 첫 경기는 매번 부담됐는데, 올해는 재미있게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이 점을 감독님께서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신 것 같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강동호는 “경기 전 훈련 시 감도 좋았고, 캠프 내내 컨디션이 좋았다. 올해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수훈선수로 선정돼 기쁘다”라고 전했
허문회 감독은 “투수진이 전반적으로 좋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타자들도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전반적으로 만족한 경기였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선수들이 조금만 더 욕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길 바란다”라고 총평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