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방역망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오늘(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코로나19가 방역망의 통제범위를 벗어나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상황인지의 여부는 역학조사 결과를 종합해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함께 판단하겠지만, 정부는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조치를 사전에 준비해 두고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부는 코로나19의 국내 유입과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초기부터 전염이 일어나는 코로나19의 특성상 지역사회로 전파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15명 추가 발생해 총 확진자는 46명으로 늘었습니다. 신규환자 15명 중 13명이 대구·경북지역에서 한꺼번에 나오는 등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행이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최근 확진된 환자들은 해외 여행력이 없고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력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코로나19 방역대책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합니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의 시민에게는 기침과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생기면 병원이나 응급실을 바로 찾아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노 총괄책임관은 "대구시의 선별진료소는 인원을 확충하고 있으나 경증의 모든 분이 선별진료소에 모이신 경우 적절한 진료도 어렵고 또 교차감염의 가능성도 커질 위험이 있다"며 "발열이 나지 않는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가급적 집에서 쉬시면서 경과를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