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6·LA레이커스)가 올스타 휴식기에 메이저리그(MLB)로 시선을 돌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사인 훔치기 사태에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르브론 제임스는 19일(한국시간) SNS에 “나는 야구를 하진 않지만 스포츠를 한다. 만약 누군가가 나를 속여 우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미치도록 화날 것이다. 내가 무슨 일을 벌일지 통제조차 못 할 정도로”라는 글을 올렸다.
MLB 사무국은 지난 1월 전자장 비로 사인을 훔친 휴스턴에 감독 단장 자격정지, 벌금, 신인드래프트 지명권 몰수 등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선수들은 징계를 받지 않았다. 우승 자격 역시 유지돼 솜방망이 처분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었다.
↑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AFPBBNews=News1 |
롭 맨프레드(62) MLB 커미셔너는 ESPN 인터뷰에서 휴스턴 우승 박탈은 어려웠다고 항변하며 “금속 쪼가리(Piece of metal)를 가져오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지탄받고 있다.
커미셔너가 MLB 트로피를 ‘금속 쪼가리’로 비하한 것이다. 물론 월드시리즈 재경기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휴스턴 우승을 취소하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실언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금속 쪼가리’를 얻기 위해 매년 최선을 다하는 MLB 선수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