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서지경 객원기자 ]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의 영기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로 엄마를 꼽았다.
18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영기가 엄마를 향한 효심을 드러냈다.
이날 영기는 진성의 집을 찾았다. ‘미스터 트롯’으로 맺은 인연이었다. 영기는 진성의 요청에 ‘태클을 걸지마’를 불렀다. 대선배 앞에서의 무대에 영기는 긴장한 듯했지만, 이내 곧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영기는 노래를 부른 후 “한겨울에 땀이 난다”고 어려워했다. 진성은 “감각이 있다”고 칭찬했다.
진성은 영기의 크론병 소식에 혈액암과 심장 판막증을 고백했다. 진성은 상황이 좋지 않아 사경을 헤맸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진성은 “한 계단씩 올라가면서 이뤄지는 것들이 즐거움이 될 수 있다”며 “그래야지만 인생이 건방져지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진성은 “나는 영기 씨한테 그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모처럼 스케줄이 없는 저녁 영기는 형인 권영재의 집을 찾았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네 살 조카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 영기였다. 영기는 “저희 형은 아빠를 100%, 저는 엄마를 100% 닮았다”고 했다. 권 씨는 영기가 어릴 때부터 재능이 많았다고 했다.
권 씨는 “저보다 자유롭고 활발했던 어린이였다”며 “춤도 추고 고등학교 때는 친구들이랑 밴드 결성해서 노래도 불렀다”고 했다. 영기는 펌프 전국 대회까지 나간 바 있다. 영기는 “펌프를 해서 한 달 동안 25kg 뺐다”며 “종일 뛰어다녔단 얘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영기는 엄마와 통화를 했다. 영기는 엄마에게 팬 카페에 댓글을 쓰지 말라며 “쓸려면 티 안 내고 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 씨는 현재 개그맨과 가수로 사랑받고 있는 영기를 보고 아버지가 생각난다고 했다. 권 씨는 “좀 더 계셨으면 이런 것들을 보셨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영기는 “좋았던 기억이 없다”고 고백했다. 이에 권 씨는 “항상 밖에 많이 다니셨고 술 엄청 드시고, 엄하셨던 아버지였다”고 설명했다. 영기는 “기억이 안 나는 게 아니라 기억이 없다 함께 뭘 해본 기억이 없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영기는 엄마가 있는 고향 안동으로 내려갔다. 영기는 소방서를 찾았다. 영기는 “엄마가 소방서에서 일하신다”며 “지금 퇴근하실 시간이다”고 설명했다. 영기는 엄마를 보자마자 춤을 추며 애교를 부렸다. 이에 엄마는 영기를 안아주며 반겼다.
영기는 엄마가 쉬는 공간에 들어가며 좁고 열악한 방에 속상해했다. 영기는 “들어오는데 엄마가 키가 큰데 똑바로 서지도 못 한다”며 가슴 아파했다. 그러면서 영기는 “와 보니까 마음이 좀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엄마에게 영기는 만나는 사람마다 자랑하고 싶은 소중한 아들이었다. 엄마는 동료들에게 영기를 소개했다. 한 동료는 영기에게
영기는 “제가 성공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가 엄마다”라고 했다. 영기는 “엄마가 너무 누리지 못하고 지내왔다”며 “엄마도 브랜드 아파트의 거실 소파 있는 집에 한 번 쯤 살아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