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때 쓴소리를 했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에 김남국 변호사가 출마를 예고하면서, 조국 대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김 변호사가 당의 만류로 일단 출마 기자회견을 미뤘지만, 앞으로의 경선 판도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온종일 관심을 보인 건 '조국 백서' 필자로 참여하는 김남국 변호사의 행보였습니다.
김 변호사가 조국 전 장관을 비판했던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 서울 강서구갑에 출마를 예고하면서 조국 대전으로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금 의원은 "19대 총선 때의 노원갑이 돼선 안 된다"며 지역구 사수 의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당을 위해서 제가 막아내야죠.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순 없습니다."
2012년 때 민주통합당이 열성 지지층을 의식해 '나는 꼼수다' 진행자였던 김용민 씨를 공천했다가, 총선의 악재가 된 것을 상기시킨 것입니다.
여당 지지층 사이에서 친조국 대 반조국 대결 양상이 가열되는 가운데, 김 변호사는 예고했던 출마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MBN과의 통화에서 "당의 우려를 감안해 회견만 일단 취소했다"며 "강서갑에 그대로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금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으로 우위에 있지만,김 변호사가 경선에서 청년 가산점을 받고 친문 권리당원들이 집결할 경우 만만치 않은 대결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