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이 정운천 후보를 꺾으라고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즉각 문 대통령을 선거중립의무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라북도 전주 지역의 한 교회입니다.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지역 예비후보 측이 교회에서 명함을 나눠주는 사이, 이 예비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합니다.
▶ 인터뷰 : 이상직 /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대통령을 모시다 보니까 지역 활동이 적었습니다. 1월에 겨우 사표를 수리해줬습니다. '가서 정운천 후보를 꺾어라' 이렇게…."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 위원장을맡은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문 대통령 고발 방침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곽상도 / 미래통합당 의원
- "정운천을 낙선 또는 우리당 후보에 대한 낙선 운동을 하라고 하는 것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나 선거 중립의무 위반…."
하지만 이상직 예비후보 측은 발언 의도가 왜곡됐다며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직 / 예비후보 관계자
- "정운천 의원을 꺾어야 민주당이 1당이 되니까 도와달라는 취지지, 대통령이 꺾으라고 했단 말이 아니에요. 앞뒤를 자른 것…."
신고 접수를 받은 전북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단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단계"라며 신중한 반응입니다.
경선 승리를 위한 '대통령 마케팅'도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앞서 전북 남원·임실·순창 지역에서는 박희승 민주당 예비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영입후보'라는 표현을 써 상대 후보가 반발했습니다.
이강래 예비후보는 "문 대통령이 총선에 개입한다는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며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여부 판단을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박준영,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