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수 중 맨 마지막으로 연봉 협상을 마치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구자욱(27·삼성)이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구자욱은 18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고구장에서 열린 닛폰햄 파이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5회말 4번 좌익수로 교체 출전했다. 두 차례 타석에 섰으나 안타 없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구단과 연봉 삭감 폭을 놓고 줄다리기 싸움을 펼친 구자욱은 지난 1월 30일 선수단과 함께 일본으로 떠나지 못했다.
↑ 지난 12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구자욱은 18일 닛폰햄 파이터스와 연습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구자욱은 지난해 연봉 3억원에서 2000만원이 삭감된 2억8000만원에 계약했다. 그렇지만 윤성환(39), 오승환(38)처럼 올해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구자욱의 인센티브 금액은 2000만원이다.
12일 이학주(30)와 일본으로 건너간 구자욱은 엿새 뒤 첫 실전을 치렀다. 15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결장했다. 16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 연습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0-0의 5회말 수비에 김헌곤(32)을 대신해 투입됐다. 구자욱이 좌익수를 맡으면서 최영진(32)이 좌익수에서 우익수로 이동했다.
구자욱은 새 등번호 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7회초 타석에 섰다. 끈질긴 승부를 벌였으나 결과는 스트라이크 낫아웃. 아웃코스에 공에 배트가 나갔다.
9회초 선두타자 이성규(27)가 안타를 치면서 구자욱은 한 번 더 타격 기회를 얻었다.
한편, 삼성은 이날 닛폰햄에 0-5로 패하며 연습경기 3연패를 기록했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0일 지바 롯데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